설교 정리-끊어지지 않는 사랑의 줄(롬 8:31-39)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에게 생명같은 도구는 바로 밧줄입니다. 암벽을 올라가다가 미끄러져 떨어져도, 튼튼한 밧줄에 몸이 연결되어 있다면 추락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묶여진 절대 끊어지지 않는 줄과 같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설교정리 끊어지지 않는 사라의 줄(롬 8:31-39)

로마서는 어떤 책인가?

로마서는 로마교회에 보낸 바울의 편지입니다. 로마에 있는 교회는 대부분 사도들이 세운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로마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 이방인들이 예루살렘에 다녀오면서 로마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래서 로마교회 사람들은 복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습니다. 로마교회 사람들은 ‘율법을 잘 지켜 행하면 의롭다 여김을 받고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잘못된 복음 이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복음 이해는 로마교회 교인들이 서로 정죄하고 고발해서 재판을 벌이게 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했습니다.


구원은 은혜의 선물

이런 로마교회 사람들을 보며 답답해하던 바울은 편지를 썼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본문은 하나님과 우리의 특별한 관계에 대한 바울의 설명입니다. 

“로마서 8: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32절을 보면, 바울은 구원은 율법을 잘 지켜서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선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이 선물인 것은 우리가 구하지 않았음에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기 때문에 선물인 것이고, 그것이 은혜인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의 목숨을 주실 만큼 우리를 사랑셨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잘 알지 못한 로마 교회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큰 사랑을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로마서 8: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35절에서 바울은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겠는가라고 물으면서, 환난이나 박해나 굶주림이나 위험 이런 것들이 절대로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로마 교회 사람들에게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는 바로 그런 관계로 맺어져 있다는 것을 바울은 로마교회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관계와 교제의 차이

여기에서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바로 관계와 교제의 차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가 학교 다니다 보면 학용품도 사야하고, 문제집도 사야합니다. 그러면 부모님께 돈을 타서 필요한 것들을 사게 됩니다. 내가 학교 다닐때 보면, 학교에서 필요한 용품을 산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용돈을 탄 다음, 문제집을 안사고 그 돈으로 당구장을 가거나 피시방을 가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럼 그 친구는 부모님께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거짓말을 한 친구는 아빠를 볼때마다 걸릴까봐 두근거리고 불편한 마음이 들게 됩니다. 그리고 언젠가 거짓말이 들통나서 아빠에게 크게 혼이 난 뒤로 아빠를 피해 다니게 되고, 그러다보면 아빠와 서먹서먹해지게 되면서 대화도 줄어들고, 결국 아빠와의 사이가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있는데, 과연 그렇다고 해서 이 친구는 아빠와의 ‘관계’가 단절 되었을까요? 아닙니다. 아무리 큰 거짓말을 하고 나쁜짓을 했어도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그 ‘관계’는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간혹 호적에서 파버린다며 협박아닌 협박을 하는 아버지를 드라마에서 볼 수는 있지만, 그건 진짜 호적에서 파버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만큼 화가 났다는 아버지의 표현일 뿐입니다. 어쨌든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그 ‘관계’는 변함이 없지만, 그 친구와 아빠가 변한건 무엇인가요? 대화가 사라졌다. 즉, ‘교제’가 단절된 것이다. 거짓말이라는 죄로 인해 아버지와 교제가 끊어지고 만 것입니다. 

아버지와 관계는 있지만 교제가 삶에 없다면 그 관계는 굉장히 힘들고 아픈 사이가 될 것입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는 아버지와 10년이 넘도록 잘 대화하지 않고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지내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 아들을 둔 아버지는 얼마나 마음이 찢어지도록 아플 것이며, 그 아들도 아버지의 사랑과 관심에 목말라하며 얼마나 외로울까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

우리는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죄를 짓더라도, 하나님과의 관계는 단절되지 않겠지만, 하나님과의 교제는 단절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사랑의 교제를 통해 생명을 공급 받도록 창조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죄악에 빠질 때 나를 향한 나하님의 사랑과 계획을 경험하지 못하게 됩니다. 생명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 안에서 끊어진 교제를 회복하도록 이어주는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건으로 인해서 우리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하는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서 다시 한번 하나님과 우리의 끊을 수 없는 관계에 대해서 로마교회 사람들에게 확실히 선포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8:38-39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이 말씀은 죽음도, 천사도, 그 어떤 권세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고, 막을 수 없다는 바울의 강력한 선포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처음에 이야기했던 암벽등반 이야기를 떠올려 봅시다. 암벽등반을 안전하게 하려면 반드시 밧줄을 튼튼히 감아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튼튼한 줄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낡고 헤져서 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우리를 연결해주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끈은 절대로 끊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결론

“로마서 8: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다면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해 주셨기 때문에 더 이상 죄인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그 신분은 변함이 없음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죄를 범하고 욕심을 부리며 악한 마음을 품을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단절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럴때마다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세상의 유혹과 악한 것들로 여러분의 마음을 빼앗기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두려움이 찾아올 때,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들도 예수님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낼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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