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정리] 성령의 능력(행 2:42-47)

성령의 능력 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이 임재하는 사건을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글을 통해서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모습을 알아보고 그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설교 정리] 성령의 능력(행 2:42-47)

성령의 임재

우리가 잘 알듯이 부활하신 예수님은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성령님을 보내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약속을 잊지 않고 매일 모여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오순절에 제자들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고 있을 때, 그들에게 성령이 임하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 사건이 유명한 오순절 성령임재사건입다. 

그날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제자들은 각기 다른나라 말로 방언을 하며 기도했고, 그 후로 베드로와 제자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의 복음을 전했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 회개하며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며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삶의 모습도 변화되었습니다. 어떻게 변화되었는가, 그게 오늘 본문에 나와있습니다. 

그 초대교회 사람들의 특징적인 삶의 모습은 날마다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서로 사랑하고 섬기며 마치 한 가족처럼 지냈습니다. 또한 어떤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니꺼 내꺼 구분없이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쓰기도 했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재산을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이러한 삶은 이전의 삶에서는 볼 수 없었던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모습이었습니다.


금산교회

이와 비슷한 일이 약 100년 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났습니다. 1905년 김제에 부자 조덕삼이란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는 테이트 선교사님의 말씀에 큰 감동을 받아 선교사님을 자신의 사랑채에 모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을 초대했고, 심지어 자기 집 머슴이었던 이자익이라는 사람도 불러서 함께 예베드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금산교회가 시작되었는데, 이 금산교회는 지금도 김제에 있습니다. 

그 후로 금산교회 교인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았습니다. 음식을 나누며 배려하고, 함께 기도하며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교인이 점점 많아지자 테이트 선교사님은 교회에 장로를 세우기로 결정했고, 장로 후보에는 조덕삼과 이자익이 후보로 올라왔습니다. 

이 교회를 시작할 수 있게 한 사람이 바로 조덕삼이었고, 이자익은 조덕삼의 머슴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당연히 장로는 조덕삼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이자익이 장로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때 조덕삼이 일어나 술렁이는 교인들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금산교회가 참으로 훌륭한 일을 해냈습니다. 이자익 장로님을 모시고 앞으로 잘 해 봅시다”

주인이 머슴을 장로님이라고 불러야 되는 상황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조덕삼은 이자익을 기꺼이 장로로 인정해 주었고, 이자익이 신학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결국 그의 도움으로 이자익은 목사 안수를 받은 후 금산교회의 목사가 되었습니다. 


성령으로 변화된 모습

머슴이 장로가 될 수 있고, 그 머슴이 목사가 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지지해주는것, 가난한 사람과 부자가, 지위가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이, 아무런 편견이나 차별 없이 서로 함께 기도하고 교제하며 살아가는 모습,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백성,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성도들의 모습임을 이 이야기와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본문 44절과 45절 처럼, 서로의 재산을 다 같이 모아서 다 같이 나누어 쓰는 것,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가능한 일일까요? 절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초대교회 사람들처럼 완벽히 그렇게까지 할 수는 없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은 우리는 서로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어려움을 나눠지고, 기쁨을 같이 누리며 그렇게 함께 교회를 세워왔습니다. 한국의 수많은 교회들이 오래전부터 그런 모습으로 지금까지 교회를 세워오고 지켜오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에는 그런 힘이 있는 것입니다. 복음은 우리의 기존 가치관을 흔들어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가치관을 갖도록 합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고, 시도할 수 조차 없는 삶을, 복음을 알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성도들은 그렇게 살 수 있음을 오늘 본문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끝까지 붙드는 믿음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초대교회 사람들이 그렇게 성령 충만한 모습으로 교회를 세우며 살아왔지만, 그 삶이 영원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박해의 시기에도 믿음을 잘 지켜왔지만, 4세기 들어와서 기독교는 로마의 국교로 공인을 받으며 엄청난 속도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발전하는 만큼 교회는 부패하고 타락하게 되었고, 결국 15세기 종교개혁을 통해 개신교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타락으로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낸 개신교는 그럼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을까요? 오늘날 교회는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종교가 되어 버렸습니다.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며 성령 충만함을 받았던 무리들이, 함께 기도하고 교제하며 재산을 나누고 서로 사랑하며 아름다운 공동체로 교회를 세워왔지만, 그것을 잘 간직하고 지켜내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이가 실패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복음을 붙잡고 간직하려고 노력한 사람들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다시 일으켜 세우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찾는 자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성령의 능력을 믿으며, 이 시대의 가치관에서 해방되어 자유와 사랑을 누릴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결론

여러분이 바로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한사람이길 바랍니다. 성령님 내 안에 임재해 달라고 기도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라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성령의 능력으로 이 세상을 하나님의 가치관으로 세워나갈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자본이 만능이라는 자본주의 사상이 판치는 세상이 아닌, 머슴이 목사가 될 수 있고, 내 재산이 니 재산이 될 수 있는, 모두가 주님 안에서 동등한 사랑과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나갈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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